엥켈이리디온 4

#24

'내 삶에 명예란 없을 것이고 나는 어딜 가나 별 볼일 없는 사람일 것이다' 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마라. 명예가 없는 것이 나쁘다면(실제로 그렇다), 그 책임은 그 누구도 아닌 너에게 있다. 남들은 너에게 불명예를 안겨줄 수 없다. 관직을 얻거나 연회에 초대받는 것이 정말 너의 일이라고 생각하는가? 전혀. 그런데 관직을 얻지 못하거나 연회에 초대받지 못한다고 해서 어찌 명예가 없다고 할 수 있는가? 그리고 어찌 어딜가나 별 볼 일 없는 사람이겠는가? 너는 네게 달려있는 것에서만 중요한 사람이면 되고, 네게 달려있는 것에서만 종요한 사람이면 되고, 네게 달려있는 것에서 너는 최고의 인간일 수 있다. 그러면 친구들은 너의 도움을 하나도 못받잖아? 네가 말하는 "도움을 못받는다"는 게 무슨 의미인가?..

#22

철학을 하고 싶다면 애초부터 사람들에게 비웃음과 조롱을 당할 각오를 하라. "알고 있어? 저 친구가 철학자가 돼서 왔어!", "뭘 했기에 저 친구는 저리 잘난 척하는 얼굴을 하고 있어?" 이런 말에 신경쓰지 말고, 신에 의해 이 자리에 있게 된 사람으로서 무엇이 최선인가에 대한 너의 생각을 고수하라. 그러면 너를 비웃던 사람들도 언젠가 너를 찬양하게 될 것이다. 그러나 너의 생각을 버린다면 너는 다시 한번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.